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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제주 해수욕장을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제주도 해수욕장에서 봤다는 글이 올라 왔다.
이와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이 선글라스를 쓰고 검은색 티셔츠, 줄무늬 반바지, 샌들을 신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정숙 여사는 검은색 래시가드에 카키색 반바지, 주황색 아쿠아 슈즈 차림으로 바다 쪽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문 전 대통령 부부 왼쪽에는 반팔셔츠와 반바지, 옅은 선글라스를 한 탁현민 비서관의 모습도 담겼다. 또 김정숙 여사로 보이는 일행이 바닷속에서 즐겁게 물놀이를 하는 사진도 올라왔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일 저녁 7시 15분 부산발 대한항공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해 1주일 동안의 제주휴가에 들어갔다. 퇴임 후 처음 양산을 벗어난 문 전 대통령은 제주휴가 기간에 오영훈 제주지사, 지인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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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탁 전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리웠던 사람을 만났다"며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상봉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낚시를 즐기며 살겠다"는 다짐대로 지난 5월 중순부터 '제주 살이'를 하며 낚시를 하거나 잡은 물고기 사진 등을 올려왔다.
앞서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문 전 대통령은 월요일부터 며칠 동안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다.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가 휴가를 떠난 후 평소 고성시위로 몸살을 앓던 경남 양산 평산마을은 모처럼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다.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앞에서 집회 또는 시위를 하는 단체는 8곳으로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가 4곳, 맞불 형태로 집회하는 지지단체가 4곳이다.
한상철 양산경찰서장은 "이번 휴식기는 주민들의 평온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며 "일부 1인 시위자 및 지지자들도 휴가 기간만이라도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이 없음에도 반대성향의 시위자 2~3명은 휴가와 상관없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