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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는 중고자동차를 알아보기 위해서 인터넷 판매 대행 사이트에 접속했다.
접속한지 10분 후 해당 업체 상담원으로 전화를 받은 A씨. "침수차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 묻는 A씨에게 상담원은 "10만원만 지불하면 침수차 여부를 확인해주겠다"고 답했다.
최근 집중 호우로 침수차가 중고차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우려를 악용해 수익을 챙기는 일당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침수차 조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이달 초중순 집중 호우로 침수됐던 차량이 무사고 차량으로 중고시장에 유통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카히스토리' 홈페이지를 통한 침수차량 조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개발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보험 처리된 침수차량 건수는 총 1만1173대다. 최근 수도권 등 중부지방 폭우로 인해 보험 처리된 침수차량까지 포함하면 건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전기차와 최첨단 전자장치를 장착한 차량들이 많이 보급돼 차량의 침수 사고는 운전자 안전과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발원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개발원이 서비스하는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와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침수차량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침수 여부 외에도 차량사고 정보(파손부위 정보 포함), 주행거리 정보 등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도 중고차 구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중고차시장의 유통 투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