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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를 인수한 KG그룹이 조직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조만간 본격적으로 단행될 인사에서는 쌍용차 회장에 취임하며 직접 경영 진두지휘에 나선 곽재선 회장의 의중이 곳곳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5일 쌍용차에 따르면 최근 이광섭 국내영업본부장(전무), 박경원 구매본부장(상무), 정무영 대외협력·홍보담당(상무) 등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새 주인인 KG그룹이 자동차 사업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기존 임원들이 대부분 중용돼 경영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인사를 단행해 앞으로 인적 쇄신의 폭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새 주인을 맞은 만큼 앞으로 대규모 연쇄 인사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쌍용차에서는 경영진 물갈이와 같은 확대해석을 경계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그동안 법정 관리 등 회사 사정상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원들의 정년퇴임 절차가 미뤄졌었는데 새 주인을 맞으면서 연기됐던 절차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 등이 있을 예정이지만 KG그룹에 인수되며 노사 고용안정 등에 대한 협의를 했기 때문에 대대적인 물갈이와 같은 인사이동 방향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