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1인 가구의 70%가 연간 소득 3000만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의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전년보다 11.7% 늘어난 269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6414만원)와 소득 격차는 3723만원으로 전년(3716만원)보다 더 벌어졌다.
소득구간별로는 연간 1000만~3000만원 미만은 46.7%, 1000만원 미만은 21.0%로 나타났다. 전체 1인 가구 중 67.7%는 연간 3000만원을 벌지 못했다. 3000만~5000만원 미만은 19.8%, 1억원 이상 고소득 1인 가구는 1.7%에 불과했다.
소득원천별로 살펴보면 근로소득(22.2%)과 사업소득(11.6%)은 비교적 크게 늘었지만 자산시장 침체로 재산소득(-8.4%)과 정부 보조금 등이 포함된 공적이전소득(-5.8%), 사적이전소득(-3.5%) 등은 줄었다.
1인 가구 소득원천별 연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근로소득이 57.7%로 가장 높았고 사업소득(15.8%) 공적이전소득(15.6%) 순이다. 근로소득 비중은 전체 가구(64.3%)보다 6.6%p 낮은 반면,공적이전소득(6.2%p) 사적이전소득(3.9%p)의 비중은 높았다.
2022년 기준 1인 가구 자산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2억1108만원으로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5억4772만원)의 38.5% 수준이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보다 금융자산 비중은 높았지만 실물자산 비중은 낮았다.
전체 가구 자산과 1인 가구 자산 격차는 3억3664만원으로 전년(2억9842만원)보다 더 커졌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보다 금융자산 비중은 29.6%로 높은 반면 실물자산 비중은 70.4%로 낮았다.
1인 가구 부채는 전년 대비 12.9% 증가한 3583만원으로 전체 가구(9170만원)의 39.1% 수준이다. 1인 가구 자산 증가 속도에 비해 부채 증가 속도가 4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1인 가구 700만 돌파… 비중 33.4%
1인 가구는 전년(664만3000가구)보다 52만3000가구 늘어난 716만6000가구로 집계됐다.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컸다.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2144만8000가구)의 33.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2인 가구 28.3%(607만7000가구), 3인 가구 19.4%(417만 가구), 4인 이상 가구 18.8%(403만600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가 전체 1인 가구의 19.8%(141만8000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70세 이상(18.1%) 30대 (17.1%) 60대(16.4%) 50대(15.4%) 40대(13.3%) 순이다.
통계청은 "29세 이하와 40대, 50대 비중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30대와 60대 비중은 늘었다"며 "60대 1인 가구는 13만7000가구 증가했는데 비중도 0.8%p 확대됐다"고 밝혔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0.0%에서 2030년에는 35.6%, 2050년에는 39.6%으로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29세 이하 비중은 2005년 22.8%에서 2050년 7.5%로 감소하고 70세 이상 비중은 17.3%에서 42.9%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