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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김혜자 도시락'이 재출시된다. '혜자롭다'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화제였던 상품으로 편의점 간편식 업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서구 오류동에 위치한 GS25의 도시락 제조처 후레시퍼스트에 방문했다. 김혜자 도시락의 재출시가 임박한 것이다.
GS25가 2010년 9월 첫 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은 높은 가성비(가격대비성능)로 2017년 상반기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 몰이를 했다. '인심이 넉넉하고 만족스럽다' '가성비가 뛰어나다' 등의 뜻을 담은 '혜자롭다'라는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다.
이날 방문에는 김혜자와 GS리테일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제품 공정을 살펴보고 상품 샘플을 시식했다. 김혜자는 컨베이어 벨트 옆에서 도시락 용기에 반찬을 담고 김밥 속 재료를 올리는 모습을 관찰하며 식재료를 다루는 모습을 상세히 바라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백종원 매직'이 돋보였다. 이마트와 편의점 CU가 더본코리아와 손잡고 라면 제품을 오프라인 단독 출시했다. 이마트는 '빽라면'을, CU는 '백종원의 고기짬뽕'을 각각 선보였다.
백종원의 고기짬뽕은 출시 20일 만에 50만개가 팔렸다. 현재 백종원의 고기짬뽕은 CU에서 판매하는 전체 컵라면 중 육개장 사발면에 이어 매출 순위 2위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의 신상품이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미 마니아층을 보유한 스테디셀러들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은 고객 소비 취향이 보수적인 라면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백종원에 이어 '편의점 도시락의 전설'인 김혜자 도시락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풍성한 먹거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혜자 도시락을 떠올리며 소환을 요청해온 경우가 많았다"며 "GS25 도시락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봉장이었던 만큼 새로운 버전 혜자 도시락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