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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두 달 가까운 7주째 축소했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강동구 아파트값은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9%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하락해 지난주(-0.15%)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25개구 중에서는 유일하게 강동구만 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둘째 주(-0.02%) 이후 매주 하락세를 기록했던 강동구 집값은 약 9개월 반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주 보합(0.00%)이던 서초구는 1주 만에 -0.01%로 다시 하락했다.
강남 11개구는 평균 -0.10% 하락했다. 구역별로 ▲강서구(-0.30%) ▲관악구(-0.27%) ▲금천구(-0.20%)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 14개구는 ▲강북구(-0.30%) ▲광진구(-0.28%) ▲도봉구(-0.27%) ▲성동구(-0.19%) 등이 내리면서 평균 0.15%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과 금리 인상 우려 등 급매물 소진으로 매물가격 완만한 상승세가 공존하고 있다"면서 "매수, 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매수심리가 위축 지속되며 하락세가 지속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0.27%에서 -0.24%로 낙폭이 줄었다. 특히 용인 처인구(0.43%)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란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로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부평구(-0.32%) ▲남동구(-0.22%) ▲서구(-0.20%) ▲계양구(-0.18%) 등이 하락하면서 지난주 -0.16%에서 -0.18%로 낙폭을 키웠다.
시·도별로는 ▲대구(-0.30%) ▲울산(-0.29%) ▲부산(-0.26%) ▲광주(-0.23%) ▲대전(-0.21%) ▲충남(-0.20%) ▲전북(-0.17%) 등이 하락했다. 세종은 지난주와 같이 0.09%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0.36%)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된 -0.29%로 집계됐다. 수도권(-0.43%→-0.34%) 서울(-0.41%→-0.32%) 지방(-0.28%→-0.24%) 모두 하락 폭이 줄었다.
강북 14개 구는 ▲광진구(-0.51%) ▲도봉구(-0.41%) ▲종로구(-0.38%) ▲강북구(-0.36%) 위주로 평균 -0.26% 하락했다. 강남 11개 구는 ▲강서구(-0.59%) ▲강남구(-0.54%) ▲관악구(-0.54%) ▲영등포구(-0.42%) 위주로 -0.37% 내렸다. 인천(-0.35%→-0.34%)과 경기(-0.47%→-0.35%) 역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48%) ▲대구(-0.43%) ▲부산(-0.35%) ▲충남(-0.28%) ▲광주(-0.24%) 등이 하락했다. 세종은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0.04%로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에 따른 매물적체 영향이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며 "정주 여건 우수한 지역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하는 등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 폭이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