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한전기술에 대해 긍정 의견을 내놨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메리츠증권이 3일 한전기술에 대해 "체코 원전 올해 말 계약 체결할 예정으로 내년과 2027년 이익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기존 8만9000원에서 13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수원과 체코 종합, 계통 설계 계약을 올해 말 체결할 예정"이라며 "26조원의 총사업비 중 5%의 비중을 가정하면 1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체코 사업을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하고 내년 후속 수주(UAE(아랍에미리트) 등)까지 반영한다면 내년과 2027년 이익 성장은 드라마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고정비 중심의 사업 구조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강해서다.


문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한전기술의 TAM(총 잠재 시장)은 아시아 대형 원전에 국한돼 있다"며 "아시아도 UAE 원전(내년 본계약 기대)을 비롯해 파이프라인이 풍부하지만, 유럽 진출 기회가 제한적인 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부 간 협력을 통해 APR1400의 미국 상륙이 현실화한다면 이야기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미국 하나의 시장 규모가 아시아(중국 제외)보다 크다"며 "주가 핵심 트리거로서 한미 정상회담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한국형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인 i-SMR 역시 오는 12월 실증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