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김혜성이 플래툰 시스템을 극복하고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 /사진=로이터

김혜성(LA다저스)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라인업을 발표했다. 선발 명단에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김혜성(2루수) 순으로 경기에 나선다.


지난 2일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빠지고 유격수 무키 베츠가 돌아왔다. 우익수 자리는 파헤스가 대신하고 중견수는 에드먼이 맡는다.

지난 2일 선발한 김혜성은 이틀 연속 선발 기회를 얻었다. 김혜성은 올시즌 제한된 출전에도 38경기 타율 0.369 2홈런 12타점 16득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35로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특히 이날 화이트삭스 선발이 좌완 투수인 브랜든 아이서트라 더 의미가 크다. 다저스는 올시즌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을 기반으로 선수를 운용해왔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주로 우완 투수를 상대했고 좌완 투수가 등판시 번번이 교체됐다.


김혜성은 올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한건 6타석밖에 되지 않는다. 우완 투수를 상대로 78타석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다만 좌완 상대 타율이 0.667(6타수 4안타 1홈런)일만큼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우타자인 미겔 로하스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기회를 부여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최근 김혜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2일 좌완 투수가 구원 등판했음에도 김혜성을 벤치로 불러들이지 않았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이날 프로통산 3000탈삼진에 도전한다. 그는 이날 등판 전까지 299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3탈삼진만 추가할 경우 메이저리그(ML) 역사상 19번째로 3000탈삼진 고지를 밟는 선수가 된다.

현역 선수 중 3000탈삼진에 성공한 선수는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471개)와 맥스 슈어져(토론토 블루제이스·3419개)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