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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헬스케어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올해 4분기 당뇨관리 서비스 '파스타'(가칭)를 선보여 기업 간 거래(B2B)를 넘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헬스케어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는 전 세계 유병인구가 많은 만큼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한국을 넘어 세계로) 전략을 실현할 전망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황희 대표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4분기 스마트폰 기반 혈당 관리 플랫폼 파스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스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인공지능(AI) 기반 연속혈당측정기(CGM)로 구성된다. 글로벌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의 CGM 기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혈당 관리 서비스로 당뇨 환자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당뇨병 환자는 하루에도 4~5차례 혈당을 재야 하지만 환자들이 이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기존 혈당 검사는 매번 신체 부위를 바늘로 찔러야 해 불편했지만 파스타는 동전처럼 생긴 측정기를 몸에 부착해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혈당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앱은 데이터 분석(리포트)뿐만 아니라 ▲식단 기록 ▲일기(다이어리) ▲커뮤니티(공유) 기능까지 갖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당뇨 환자는 당뇨 판정 직전 단계인 '전 당뇨'를 포함해 총 2070만명에 이르는데 글로벌 환자는 최소 5억4000만명(2021년 기준)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정받는다면 카카오 공동체의 목표인 '비욘드 코리아' 달성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성패는 성능과 더불어 사용 편의성에 달렸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기기 활용이 어려운 고령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사내에서 사용자 경험(UX)을 테스트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은 기간 황희 대표가 파스타 완성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