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부인인 연극배우 윤석화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김 전 사장 부부외에 전성용 경동대 총장도 싱가포르 등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비영리 독립언론인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진행하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1차 취재 결과물의 세번째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 전 사장과 부인 윤씨는 버진아일랜드에 총 6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사장은 지난 1990년 1월3일 설립된 프리미어 코퍼레이션(Premier Corporation INC.)을 비롯한 자토 인베스트먼트(ZATO Investment LTD.), PHK 홀딩스 리미티드(PHK Holdings Limited) 등 3개 회사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아울러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Multi-Luck Investments Limited), STV 아시아(STV Asia Limited),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Energylink Holdings Limited) 등 3개의 회사에는 김 전 사장과 부인 윤석화씨가 주주로 등재돼 있다.


지난 2001년 2월2일 설립된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의 경우 주주(Shareholder)에 김 전 사장과 배우자인 연극배우 윤석화씨의 이름이 올라있다. 이는 지난 1993년 1월27일 설립된 STV 아시아,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2005년 6월17일 설립)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의 주주로는 이수형(서류상 영문명:Lee Soo Hyung) 현 삼성 준법경영실 전무와 조원표(서류상 영문명:Cho Won Pyo) 엔비아이제트 대표이사도 포함됐다.

전성용 경동대학교 총장도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에 페이퍼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총장은 지난 2007년 6월5일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메럴리 월드와이드(Mellerie Worldwide LTD.)의 실소유주였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차명 등기이사(Nominee Director)와 차명주주(Nominee Shareholder)가 있으나 실제 소유주(Beneficial Owner)는 전 총장이다.

전 총장은 또 싱가포르에 더블 콤포츠(Double Comforts PTE Ltd.)라는 이름의 회사도 가지고 있다. 뉴스타파는 "등기이사는 Teng Sum Ho로 되어 있지만 실제 소유주는 전 총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버진아일랜드에 인적 자원관리 교육연구소(The Institute of Human Resource Management and Education Inc.)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역시 차명 등기이사로 되어 있지만 실제 소유주는 전 총장이었다.

뉴스타파는 "전성용 총장은 뉴스타파 취재진이 취재를 시작한 이후 일주일 동안 대학교에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30일 오후 6시 이후 업로드 되는 탐사 리포트를 참조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