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 이후 탈출한 탑승객과 목격자들이 911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20분 이상 구급차가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가 공개한 통화기록에 따르면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 직후 탑승객들은 응급구조센터에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구조와 도움을 요청했다.

녹음 내용 가운데는 “구급차를 기다린 지 20~30분이 지났다”, “머리에 화상을 입어 치료가 시급하다”, “부상자들이 활주로에 누워있다”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당시 사고기 폭발 위험이 있어서 구급차가 기체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