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5년 9개월만에 1020원대인 102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7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5년 9개월만에 1020원대인 102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달러 환율이 1030원선을 하회하면서 연내 1000원선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3원 내린 1027.0원에서 시작해 7.8원 내린 1022.5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11일 1017.5원을 기록한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과 우크라이나 우려 등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달 초로 이월된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온 것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휴 동안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으나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과 우크라이나 우려 등으로 미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은 대내적으로도 이월 네고 부담으로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국 개입 경계감에 따라 하락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원/달러환율이 연내 1000원선을 위협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됨에 따라 환율이 올해 안에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이나 속도조절을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외에 별도의 강력한 개입에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