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스위치 /사진=아이폰5S 홈페이지 캡처
킬 스위치 /사진=아이폰5S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 절도범이 급감했다. 애플이 도난된 전화기를 사용 불능 상태로 만드는 '킬 스위치' 기능을 도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 제품인 갤럭시 절도범은 급증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 조지 개스콘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 9월 18일 이른바 '액티베이션 록'이라는 킬 스위치 기능을 iOS에 포함시킨 후 이들 세 도시에서 아이폰의 강·절도 피해가 급감했다.

이는 킬 스위치 기능이 스마트폰 강·절도 방지에 효과가 크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으로, 실제 올해 1∼5월 뉴욕시에서 애플 제품 강도 또는 절도 피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시 전체 강·절도 감소율인 10%, 18%보다 감소 폭이 훨씬 큰 것이다. 이 기간 삼성 스마트폰의 강·절도 피해는 40%가 넘게 증가했다.

영국 런던의 경우 같은 기간 비교에서 애플 제품 절도는 24% 감소했고 삼성 제품 절도는 3% 증가했다.

이 세 도시 법집행 당국의 권고에 따라 구글은 안드로이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폰에 킬 스위치 기능을 넣기로 하고 차기 버전부터 이를 적용키로 했다.

자료에서 세 도시의 법집행 당국은 삼성전자가 올해 4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용 신제품 기기들에 킬 스위치 솔루션을 도입한 데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이 장래 통계치에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