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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업공개 시장이 지난해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사는 38개사로 공모금 2조209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4개사, 코스닥에서 34개사가 상장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스피 2개사, 코스닥 27개사가 상장해 공모금 1조6711억원을 모았다. 상장사 수와 공모 규모 모두 큰 폭 증가한 흐름이다.
수요 예측에서는 38개사 가운데 29개사가 공모가를 희망 상단으로 정했다. 상단 초과 기업은 없었다. 지난해는 상단 2개사, 상단 초과 27개사를 기록한 바 있다.
수요예측 참여 열기가 감소했다기보다는 참여 기관들이 적어낸 공모가가 낮아졌다. 기관은 21개사에 1000대 1 이상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9개사보다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수요예측 이후 청약 경쟁률은 줄었다. 1000대 1 이상 청약 경쟁률을 보인 종목이 23개사에서 15개사로 감소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았던 상위 5종목은 ▲지에프씨생명과학(1443.69:1) ▲나우로보틱스(1394.96:1) ▲엠디바이스(1366.65:1) ▲원일티엔아이(1308.07:1) ▲아스테라시스(1242.4:1) 등이다. 일반 청약 경쟁률 상위 5종목은 ▲인투셀(2268.86:1) ▲지에프씨생명과학(2166.33:1) ▲키스트론(2166.01:1) ▲아스테라시스(1791.34:1) ▲위너스(1747.74:1) 등이다.
흥행을 부른 상위 종목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지에프씨생명과학·나우로보틱스) ▲미래에셋증권(인투셀·위너스) ▲삼성증권(엠디바이스) ▲NH투자증권(원일티엔아이) ▲신한투자증권(키스트론) ▲DB증권(아스테라시스) 등이다. 이들 종목 모두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면서 상장 전 인기와 상장 후 시장 평가가 일치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황을 넘어 과열이 우려됐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경쟁률, 청약증거금, 수요예측 등 대부분 지표에서 평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과열 후유증으로 지난해 하반기 침체를 겪은 탓에 시장 참여자들이 상반기 국내 증시 호황에도 과열 대신 차분함을 택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