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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
'일본 화산 폭발 생존자'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 화산분화 피해가 늘고 있다. 또한 화산분화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공포심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산 분화로 피해를 입은 사상자는 현재까지 최소 105여명에 달한다. 나가노현 경찰은 전날까지 사고 현장을 수색한 결과 총 36명의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을 발견했고 이 중 이송된 12명에 대해 사망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본은 심폐정지로 사망이 확실한 경우에도 의사의 진단이 내려져야 사망으로 판정한다.
경찰은 이 밖에도 현재까지 하산한 등산객 중 중경상의 부상을 당한 인원은 적어도 6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현재 의혹 실종자가 4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폭발 속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분화 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졌다”, “죽는 줄 알았다”며 긴박하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17명으로 등산팀을 꾸려 산행에 나선 회사원 야마모토 미치오(54, 아이치현 거주)씨는 "근처에 화산재에 파묻힌 2명의 다리가 보였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대피해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온타케산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세코 후미오(67)씨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옥도였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산장 안으로 화산재와 함께 열풍이 불어 닥쳐 마치 사우나실 같은 폭염과도 싸워야 했고 죽음을 직감한 듯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 유서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선 자위대원과 경찰 및 소방대원들도 사투를 벌여야 했다.
대원들은 28일 아침부터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덩이가 날아올 것에 대비해 방탄 헬멧, 방탄 조끼까지 착용한 채로 구조작업을 진행했지만 유독가스 때문에 난항을 겪었다.
가스 때문에 의식불명자 후송 등에 어려움을 겪은 결국 수색대는 28일 오후 2시쯤 철수했고, 29일 새벽 5시40분부터 소방대, 육상 자위대 등 총 550여명의 대원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