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의 적절한 운동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에 이롭다. 폐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칼로리 소모를 통해 혈액 속 콜레스테롤과 포도당의 농도를 낮춘다. 다만 운동 초기에는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니 고혈압 환자는 자신에게 맞는 강도로 천천히 운동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18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태우고 심장과 폐의 기능을 호전시킨다. 무거운 것을 반복해서 드는 저항 운동은 지방과 포도당 대사를 호전시키고 장기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운동은 전반적으로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지만 고혈압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초기 혈압이 높아질 수 있는 탓이다. 혈압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로 무리해서는 안 되며 의사와 상의해 혈압을 먼저 조절한 후 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혈압 환자는 운동 시작 전 준비 운동을 하고 운동 후에는 정리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준비 운동은 심장이나 근육에 자극을 줘서 혈액 순환을 돕고 근육 온도를 올려 몸의 운동 능력을 높인다. 본 운동 후 갑자기 운동을 멈추면 어지러울 수 있으니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5분 정도 정리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유산소 운동을 우선 권장한다. 최대 산소섭취량의 40~70% 강도로 일주일에 5일 정도 한 번에 30~60분가량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거운 것을 반복해서 드는 저항 운동은 일주일에 2~3회 정도 시행하면 좋다. 다만 너무 무거운 것을 들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치솟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합병증이 없는 경증 고혈압 환자는 증상이 없다면 특별한 검사를 받지 않아도 안전하게 운동량을 올릴 수 있다. 이전에 심장병이 있었거나 운동할 때 가슴이 아픈 경우,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 65세 이상으로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고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야 한다.

질병청은 "운동을 해보지 않았거나 체력이 약한 고혈압 환자는 20분 정도 저강도 운동을 해보고 적응이 되면 서서히 시간과 운동의 강도를 늘려가야 한다"며 "운동 시간은 보통 한 번에 30~60분 정도가 적당하지만 고혈압의 정도, 연령, 근력 상태에 따라 개인별로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