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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에서 변호인이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사진=변호인 포스터 |
‘청룡영화제’ ‘변호인’ ‘천우희’
청룡영화제가 ‘변호인’과 ‘천우희’를 히로인으로 선택하며 사회적 울림을 주는 영화들의 손을 들어줘 화제가 되고 있다.
제35회 청룡영화제가 지난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김혜수와 유준상의 사회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최고의 화제는 ‘변호인’의 최우수작품상 수상과 아직 이름이 채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배우 ‘천우희’의 여우주연상 수상이었다.
‘변호인’은 부산을 배경으로 '빽' 없고 가방끈 짧은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다섯 번의 공판을 거치며 인권변호사로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 영화는 실제로 일어났던 1981년 9월 전두환 정권 당시에 발생한 부림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당초 최단시간 1000만관객을 모았던 ‘명량’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견되었으나 이번 청룡상에서는 최우수관객상과 감독상 등 두 개 부문 수상에 그쳤고, ‘변호인’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송강호는 남우주연상 수상소감에서 “조금 있으면 마흔여덟이 되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내 이웃과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한 적이 있나 생각해보면 부끄럽다”고 밝혔다. 여우조연상을 탄 김영애 역시 “좋은 영화는 관객이 외면하지 않는다”고 말해 청룡영화제의 취지를 언뜻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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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의 주인공 천우희가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사진=한공주 포스터 |
‘한공주’의 천우희는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들에게 시달리며 살아가는 한공주 역을 맡아 열연해 한 여고생의 처절하고도 애잔한 인생을 표현해 내 영화계의 주목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반면 앞서 열린 제 51회 대종상시상식에서 ‘변호인’은 최대 부문 후보였지만 ‘명량’에 최우수작품상 및 남우주연상, 기술상, 기획상 등을 내주며 안타까운 고배를 마셔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