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졸음병' /사진=YTN뉴스 캡처
'카자흐스탄 졸음병' /사진=YTN뉴스 캡처

'카자흐스탄 졸음병'

카자흐스탄 카라치(Kalachi) 마을에 원인 모를 졸음병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당국이 어린이가 있는 가정을 시작으로 카라치 마을 주민 전체를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아키프레스 등 카자흐스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북부 아크몰라주의 카라치 마을에서 졸음병이 발생해 마을 전체주민의 20%에 달하는 680명이 이 병에 걸릴 정도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이 졸음병에 걸릴 경우 신체마비, 방향 감각 및 기억상실 등을 동반한 졸음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한 경우 환각증세를 보이고 한번 잠들면 이틀 이상 깨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주민들은 졸음병의 원인으로 인근 우라늄 폐광에서 흘러나온 유해물질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중금속이나 방사능 수치는 정상 범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지 의료인은 졸음병에 걸린 아이들의 뇌를 CT로 분석한 결과, 신경 저하 현상이 없었으며 뇌수막염 징후도 없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처럼 졸음병의 치료법은 물론 발병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치 마을에서는 지난 2013년 4월 졸음병이 처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