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내년부터 150유로 미만 저가 상품 소포에 수수료 부과한다. 사진은 지난 11월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백화점에 문을 연 쉬인의 첫 오프라인 매장 전경./사진=뉴스1

유럽연합(EU)이 저가 소포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중국 쇼핑 플랫폼을 겨냥한 제재가 늘어난 만큼 이번 조치도 이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유로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EU는 내년 7월1일부터 150유로(약 26만원) 미만 모든 소포에 3유로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조치는 품목별이 아닌 소포별로 적용된다. 이에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와 '쉬인'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조치는 EU로 반입되는 소형 전자상거래 소포 수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50만유로 미만 저가 상품 규모는 46억유로로 하루 평균 1200만개의 소포가 들어왔다. 2023년 23억유로, 2022년 14억유로와 비교해 큰 폭 증가했다. 현재 규정상 150유로 미만 소포는 관세 대상이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확장됨에 따라 그 속도에 발맞추기 위한 적절한 도구가 필요하다"며 "EU에 들어오는 소형 소포에 대한 관세 결정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