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사진=뉴스1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사진=뉴스1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가 났다.
23일 오전 7시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에서 박 모씨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으며, 50대 가장이 숨지고 부인과 딸이 크게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웃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되는 고 모씨의 아내 윤모씨도 해당 아파트 6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으며, 두 살과 세 살배기 두 딸도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고씨가 이날 아침 6층 자신의 주거지에서 8층 피해자 집까지 발코니 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고 최근 피해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게 '도청장치를 해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등의 말을 하며 지난 21일에는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