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에서 3일 개막한 2015서울모터쇼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시장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제공
일산 킨텍스에서 3일 개막한 2015서울모터쇼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시장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3일 ‘2015 서울모터쇼’가 개막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아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모터쇼는 현대·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 9개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수입차 브랜드 23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32곳이 참여해 370여종에 달하는 자동차를 선보인다.

올해 행사장은 지난해보다 1만㎡(약 3025평) 늘어난 9만1000㎡(약 2만7528평) 규모로 마련됐다. 전시면적도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4만4835㎡(약 1만3563평)에 이른다.

◆세계 최초공개 모델, 콘셉트카

가장 이목을 끄는 부분은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차량이 6종이다. 국산차 브랜드들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와 실제 구매와 직결되는 신형 양산차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아차는 5년만에 완전변경된 '신형 K5'와 준중형 스포츠백 '노보(KND-9)'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차는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AV'를 선보였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 차세대모델을 6년만에 선보였다. 현대차는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엔듀로'와 중형트럭 '마이티'를 각각 선보였다.

네티즌으로부터 가장 주목받은 차량은 역시 신형 K5와 신형 스파크다. 지난 2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통해 공개된 두 차량은 두 제조사의 주력차량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형 K5의 경우 ‘두가지 얼굴’로 출시돼 큰 관심을 끌었다. 기아차는 신형 K5를 스포티 스타일(SX)과 모던 스타일(MX)로 출시하고 7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차종을 세분화했다.

신형 스파크는 차세대 스파크는 기존 스파크 대비 확장된 휠 베이스와 36mm 낮은 전고를 통해 한층 날렵하고 공기 역학적인 유선형 디자인을 구현해 주행 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스파크의 강점인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그대로 유지했다.

신형 스파크는 새로운 1.0ℓ 3기통 에코텍(Ecotec) 엔진과 차세대 C-TECH 무단변속기를 탑재하고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채택했다. 상세한 제품 사양 정보는 향후 국내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차세대 스파크는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차세대 C-TECH 무단변속기 또는 수동변속기 적용 모델이 출시될 계획이다. 일부 모델에는 도심 주행 연비를 높이는 스톱 앤 스타트(Stop & Start) 기능이 적용된다.

이 뿐아니라 서울모터쇼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아시아프리미어 차량도 9종에 달한다. 또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코리아프리미어 차량도 41종이어서 볼거리가 풍성하다. 행사장 규모도 역대 최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목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BMW, 토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이 40종의 친환경 차량을 선보였다. 친환경을 강조했던 2013년보다 4종 늘어났다.

이 중에서도 특히 ‘친환경차의 미래’로 평가받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이 돋보인다.현대차는 국내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쏘나타 PHEV'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ℓ의 연료로 100km를 달릴 수 있는 '이오랩'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이오랩은 유럽연비시험기준(NEDC)으로 1ℓ의 연료로 100km 주행을 이미 검증 받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2g/km에 불과하다.

BMW는 연비와 주행능력을 동시에 갖춘 PHEV 스포츠카 'i8'을 선보였다. 8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총 용량이 7.1kWh이며, 전기모터 구동으로만 최대 37km(유럽기준)의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12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두 동력원의 공조를 통해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600km(유럽기준)에 달한다.

폭스바겐코리아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골프 GTE'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현존하는 파워트레인의 90%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폭스바겐의 차세대 생산 전략인 MQB(Modular Transverse Matrix)플랫폼을 통해 탄생했다.

골프 GTE는 스포츠카와 친환경차의 장점을 결합한 PHEV로, 40ℓ 연료와 전기모터로 최장 939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골프 GTI를 기반으로 만들었고, 150마력의 1.4ℓ 터보차저 4기통 가솔린 엔진, 6단 DSG 듀얼 클러치, 102마력의 75㎾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2015 서울모터쇼는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관람객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차량을 직접 운전해볼 수 있는 시승행사가 많이 준비됐다.

우선 친환경차 시승 체험존에는 쏘울EV, 스파크EV, SM3EV,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다양한 친환경차를 시승해볼 수 있다. 현장에서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시승할 수 있으며 전문 운전자 옆에 탑승해 주요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BMW모터라드, 혼다 모터싸이클, 삼천리자전거 등은 최신 모터바이크, 자전거 등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 업체들도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실제 차량의 운전석을 그대로 옮겨놓은 시뮬레이터를 마련하고, 가상 화면을 통해 미래 자율주행차량의 근간이 되는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 체험을 제공한다. 현대차도 사전에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4월 6일부터 8일까지 현대차관을 관람한 뒤 외부 도로에서 제네시스 지능형 고안전차를 시승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504m² 규모의 개방형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현재 양산중인 핵심부품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새롭게 개발한 각종 신기술을 체험형 시뮬레이터와 대형 정보단말기를 통해 소개한다.

특히 전시장에 마련된 시뮬레이터는 실제 차량의 운전석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가상 화면을 통해 미래 자율주행차량의 근간이 되는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 체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