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편. 데이터 리필은 물론 가족·지인 간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 LG유플러스편. 동영상시청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비디오전용데이터를 추가로!
이동통신 3사의 ‘엎치락뒤치락’이 계속되고 있다. ‘데이터중심 요금제’와 관련 각각의 특색을 뽐내며 소비자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경쟁사의 요금제 출시 후 골자는 비슷하되 혜택을 더하는 식으로 갱신에 갱신을 거듭하는 중이다.
이렇다 보니 ‘최대’란 수식어는 새로운 요금제의 출시 혹은 개편 때마다 매번 그 위치가 달라진다. 그들만의 ‘도긴개긴’ 경쟁이더라도 치열한 경쟁에 반사이익을 보는 것은 소비자다. ‘요만큼만 더’ 내게 맞는 요금제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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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 다지선답 중 택1
‘업계 최다 OO혜택’(KT)→‘받고 업계 최다 △△혜택’(SK텔레콤)→‘받고 업계 최다 □□혜택’(LG유플러스)
혜택에 혜택이 더해지고 있다. 최근 이통3사의 데이터중심 요금제 상황이다. KT가 업계 최초로 2만원대 무선음성 무제한인 ‘데이터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각각 신유형의 데이터중심 요금제를 선보였다. 가입자 기준으로 보면, 현재까지는 ‘유무선’ 공짜 요금제로 치고 나온 SK텔레콤이 1승을 거뒀다.
2차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최초’ KT와 ‘최다’ SK텔레콤에 상대적으로 밀렸던 LG유플러스가 자사 데이터중심 요금제 출시 2주 만에 절치부심해 나타났다. 무선음성에서만 무제한서비스를 제공한 것에서 유선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동일요금제 구간에서 데이터를 업계 최다로 제공키로 한 것. KT와 SK텔레콤 또한,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 상품을 출시해 또 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음성> SKT=LGU+≥KT
2일 기준으로 SK텔레콤(밴드데이터요금제)·KT(데이터선택요금제)·LG유플러스(뉴음성무한데이터요금제) 등 3사의 요금제를 비교하면 데이터 제공량과 추가혜택을 제외한 음성서비스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가 모두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요금제 전 구간에서 유무선 무제한서비스를 제공하면서 5월 한달 동안 상황이 뒤바뀐 것. 이후로 LG유플러스가 '뉴 음성무한 요금제'를 재출시하면서 기존 무선 무제한서비스에서 유무선서비스로 변경했으며, KT 역시 5만원대(599) 요금제를 기준으로 미만 요금제에서는 무선 무제한에 유선 30분만 무료로, 이상 요금제에서는 유무선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을 지난 1일부터 전 구간에서 유무선 무제한서비스로 변경했다.
따라서 현재 이통 3사 모두 유무선 음성통화에서 무제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영상통화 및 15XX 등 전국 대표번호, 착신과금서비스 등 기타 통화제공량은 KT가 상대적으로 적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영상/부가통화에서 5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미만 요금제에서 50분, 이상 요금제에서는 300분을 제공하는 반면 KT는 미만 요금제에서 30분, 이상 요금제에서 200분을 제공한다.
<데이터1> LGU+≥SKT>KT
데이터만 놓고 보면 셈법이 복잡해진다. 유사 요금제 구간에서 기본데이터 제공량은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순이다. 그러나 요금에 약간씩 차이가 있고, 여기에 각사별로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용자의 모바일 사용환경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 이에 정량적 계산이 불가하다.
먼저 기본데이터 제공량으로 따질 경우 2만원대 요금제를 제외한 중저가 요금제 구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최다 데이터를 제공한다. 예컨대 3만원대 요금제에서 KT가 1GB, SK텔레콤이 1.2GB를 제공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1.3GB를 준다. 4만~5만원 요금제 역시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순으로 데이터를 최소 0.1GB에서 최대 0.6GB까지 더 얹어준다. 단 2만원대 요금제는 3사가 300MB로 동일하다.
6만원대 이상 고가요금제는 3사 모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해 셈법이 무의미하다. 하지만 무제한이라고 해서 동일하지는 않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6/10만원대 요금제에서 11/35GB를 주는 반면 KT는 10/30GB를 제공한다. 기본데이터 소진 시에는 3사 모두 매일 2GB를 추가 제공하고 이마저 다 쓰면 통신속도를 낮춰 무제한 이용토록 했다.
대신 가격 측면에서는 KT가 저렴하다. KT를 제외한 양사가 업계 최다 구성을 위해 요금제를 소폭 올림에 따라 반사이익을 본 것. 2만원대 요금제를 제외하면 중저가 요금제에서 KT가 양사보다 1000~1200원가량 싸다.
<데이터2> 판정승, 심판은 사용자
한층 복잡해진 셈법에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한다. KT의 ‘밀당’과 SK텔레콤의 ‘자유자재’, LG유플러스의 ‘비디오전용데이터’가 그것이다.
KT는 업계 유일의 ‘밀당’ 제도를 자랑한다. 매월 데이터 이용 편차가 들쑥날쑥한 이용자들이 남는 데이터를 이월하고 모자랄 때 다음달 데이터를 최대 2GB 당겨쓰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자유자재 상품은 부족한 데이터 리필은 물론 가족·지인 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중 무료 리필쿠폰은 요금제 가입 익월에 1장, 1~2년 미만 2장, 2~3년 미만 4장, 3~4년 미만 5장, 4년 이상 고객에게는 6장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HDTV)서비스만 제공하는 경쟁사에 비해 비디오는 물론 비디오에 필요한 데이터까지 함께 제공한다. 특히 2만원대 요금제에서 300MB 기본데이터 외 300MB의 비디오전용 데이터를, 5만원대 요금제까지는 기본제공량 외 3.3GB의 비디오전용 데이터를 제공한다.
<번외> 덤으로 드려요
추가혜택으로 고가요금제 구간에서 이통사가 주는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LG유플러스는 8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연간 1만~2만의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SK텔레콤은 VIP멤버십 등급과 단말 분실·파손보험을 제공한다. KT는 699이상 요금제 가입 고객 전원에게 올레멤버십 등급 VIP상향과 단말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VIP팩'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KT와 SK텔레콤은 효율적인 데이터 사용을 위한 별도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KT의 '마이 타임 플랜'은 월정액 7000원(부가세 별도)으로 매일 3시간 동안 2GB 기본 제공량과 제공량 소진 후 최대 3Mbps의 속도로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월정액 5000원(부가세 별도)으로 출퇴근 및 점심시간 등 총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매일 1GB 제공하고, 데이터 소진 후에도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밴드 타임프리'를 출시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