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에 가자지구 휴전 합의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에 가자지구 휴전 합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은 좋은 일"이라며 "다음주까지 가자지구 휴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4일 "중재자들 제안에 대해 내부 협의를 마치고 긍정적 답변을 전달했다"며 "즉시 실행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중재국인 카타르는 이번주 초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휴전과 인질 석방에 관한 구체적 조건을 담은 새 협상안을 제안했다. 이스라엘이 새 협상안에 수용한 후 하마스도 긍정적 의사를 전했다.

하마스 측은 휴전 기간 여러 차례에 걸쳐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 60일 내 종전에 관한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휴전이 계속된다는 것을 미국이 보장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수용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이란 테헤란 핵 프로그램은 영구 중단됐다"며 "이란이 다른 장소에서 (핵무기 개발 시도를) 재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허용과 우라늄 농축 포기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오는 7일 백악관 방문 예정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란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