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의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막판 협상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2일(현지시간)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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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사진=뉴시스 |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6시) 회의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협상에 '진전'(progress)은 보이지만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는 상태다.
독일은 "그리스의 긴축 계획이 여전히 미흡하다며 더욱 구제척인 추가 긴축재정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외 벨기에, 핀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이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스페인, 이탈리아, 몰타 등은 보다 우호적인 입장이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등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에 추가적 개혁 요구를 담은 문서를 제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새로운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해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한 관련 법안을 11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의회는 전날 저녁 7시부터 법안 관련 논의를 시작해 장장 8시간을 넘는 회의 끝에 새벽 3시를 넘겨 찬성 251표, 반대 32표, 기권 8표, 불참 9명으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스 의회의 총 재적은 300석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세금 인상과 재정 지출 축소가 담긴 이번 개혁안이 지난 5일 국민투표를 통해 거부한 개혁안보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더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채권단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면서 추가 긴축안 제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