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독극물' '상주 살충제'
경찰이 경북 상주에서 벌어진 독극물 음료수 사건이 고의에 의한 범행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이후 14일 오후까지 사고가 발생한 마을 42가구 80여명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였다. 누군가 사이다에 살충제를 몰래 넣은 후 뚜껑을 바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은 마을 입구 전방 400m 떨어진 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과 현장감식 등을 통해 외부인의 침입 흔적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에 혼입된 제초제는 몇년 전부터 판매가 금지된 독극물이다. 사이다에서 검출된 원예용 제초제는 판매가 금지됐지만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농가에서 여전히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을회관 냉장고에 문제의 사이다 외에 다른 음료수들도 있어 살충제 투입 여부를 검사한 결과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오후 3시43분쯤 경북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60~90대 할머니 6명은 살충제가 들어있는 사이다를 나눠 마신 뒤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 중 1명은 15일 숨졌고 나머지 5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2명이 위독한 상태다.
상주 살충제 사건, 판매금지된 원예용 제초제 성분 검출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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