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15일 예별손해보험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은 경기 지역에 있는 한 MG손해보험 전경. /사진=뉴스1

예금보험공사가 내년 1월23일까지 예별손해보험에 대한 예비입찰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예보는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인수희망자 중 적격성이 검증된 희망자에 5주 정도의 실사 기회를 부여한 뒤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별손보에 대한 매각은 주식매각(M&A), 계약이전(P&A) 방식 중 인수희망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주식매각은 회사 지분 전부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계약이전은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부채 및 우량자산 등을 이전받는 형태다.

이번 공개매각이 완료되더라도 보험계약은 현재 조건 그대로 새로운 인수자에게 이전된다. 보험계약자에게는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예보는 당초 지난달 말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무총리실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공고 시기가 불투명해진 바 있다. 예별손보 매각 주체인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통상 매각 절차를 밟으려면 총리의 사전 재가를 받아야 한다.


예별손보는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현재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자산·부채를 이전받아 보험 계약의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는 예별손보 설립을 위한 보험업 조건부 허가를 의결했다. 이후 지난 9월 정례회의에서 MG손보의 영업을 정지하고 보험계약을 예별손보로 이전했다.

예보 관계자는 "MG손보 노조, 금융당국, 예보 간 원만한 협의를 거쳐 인력 및 조직 효율화를 완료했다"며 "MG손보 부실자산이 매각대상인 예별손보로 이전되지 않으며 자산건전성이 한층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