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경찰조사 심학봉 의원 /사진=지식경제부
'심학봉 경찰조사 심학봉 의원 /사진=지식경제부

'심학봉'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전 새누리당 소속 의원에 대한 경찰 조사가 두시간 만에 끝난 것으로 드러났다.


심 의원은 3일 오후 대구지방경찰청에 출두해 두 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조사에서 심 의원은 성폭행 혐의는 물론 회유나 협박 의혹에 대해서 전면 부인했으며, 사실관계에 관해 피해자의 진술과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4일 신고가 접수된 뒤 10여일간 조사를 벌였으나 피해자가 성폭행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하고, 피의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통화 및 문자 내역과 참고인 조사를 통해서도 범죄를 입증할 만한 다른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혐의없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부실조사라는 비난여론이 일자 대구지검은 사건을 전면 재수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4일 구미YMCA와 구미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심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성폭행이 아니라고 해도 술에 취해 집요하게 배우자 아닌 여성을 호텔로 불러들였고 성관계가 있었다면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자숙의 길을 가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