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스1
/자료사진=뉴스1
'현대차 임단협'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윤갑한 사장은 21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 "'우리가 얻을 것과 잃을 것'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갑한 사장은 이날 울산 공장 사내 게시판에 담화문을 게시하고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현장에서는 소위 '얼마나 더'라는 문제가 쟁점이 된다"며 하지만 올해 교섭은 '얼마나 더'라는 문제를 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노사는 최근 교섭에서 10년간 쟁점이었던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을 위한 합의를 이뤄냈다"며 "통상임금 문제 역시 상호 이견을 현저히 좁혀 나가는 등 올해 임단협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임금과 성과급 문제, 임금피크제 문제 등이 남아있지만 우리 노사는 상호 이해와 절충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입차 공세와 엔저로 인한 국내·외 판매부진과 중국발 세계경제 위기는 결코 달라지지 않는 엄연한 현실"이라며 "가장 위험한 것은 '그래도 현대차는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일침했다.


윤 사장은 "더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당면한 글로벌 경제위기를 노사가 합심해 극복하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직원 모두가 보다 향상된 근로조건과 고용안정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 추석 전 타결을 위해 이날 28차 교섭에 나섰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 실패할 경우 23일 4시간, 24·25일 각각 6시간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