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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수류탄' 전처의 내연남을 죽이겠다며 수류탄 1발을 가지고 사라진 이모씨가 오늘(23일)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뉴스1 |
전처와 다툰 후 수류탄을 가지고 행방을 감춘 50대 퇴역 군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철원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쯤 수류탄 1발을 소지한채 행적을 감춘 이모(50)씨를 철원군 서면 와수리 깃대봉 정상 인근에서 붙잡았다.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깃대봉 정상 인근을 수색한 끝에 이씨를 발견하고 설득한 끝에 신병을 확보했다.
2009년 전역한 이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20분쯤 전처 A씨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수류탄 1발을 가지고 종적을 감췄다. 당시 이씨는 A씨의 집에서 수류탄을 터뜨리려고 했으나 A씨가 기지를 발휘해 위험을 면했다.
A씨의 집에서는 이씨의 배낭 속에서 폭발할 수 있는 녹슨 수류탄 8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이씨를 상대로 수류탄을 입수한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류탄 습득장소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난 6일 또는 13일 철원의 야산에서 능이버섯을 캐러 갔다가 9발을 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