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별'

인도의 별(Star of India)은 카보숑 커팅이 된 회청색 달걀 모양이며 블랙 스타보다 크기는 작지만 아름답기로는 최고로 꼽히는 스타 사파이어로, 연마는 되었지만 깎은 면이 없는 이 보석은 무게가 536캐럿이고 실론(지금의 스리랑카)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미국의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보석 전문가 조지 쿤츠(George Kunz)라는 사람이 J.P. 모건의 의뢰로 1900년 개최한 파리 보석 박람회를 통해 세상에 처음 등장했다. 유명한 보석들은 저마다의 전설과 역사가 있지만 인도의 별은 스리랑카에서 채굴됐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을 뿐, 누가 언제 채굴해서 누가 가공하고 소유해왔는 전혀 알려진 바 없다. 쿤츠 역시 "유전의 역사가 다소 모호하다"라고만 밝혔다. J.P. 모건은 박람회가 끝난 뒤 인도의 별을 뉴욕 연사 박물관(미국 자연사 박물)에 기증했다.


인도의 별은 1964년 10월 29일의 도난 사건으로 더 유명해졌다. 박물관 화장실 창을 통해 침입했던 3인조 도둑은 이틀 뒤 체포돼 보석은 모종의 협상 끝에 이듬해 1월 마이애미의 한 버스 터미널의 물품 보관함에서 회수됐으며 주범은 잭 머피(Jack Murphy)였다.

한편 머피는 15살에 피츠버그 교향악단과 협연을 할 만큼 실력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였고 프로 서퍼였으며 촉망 받는 테니스 선수였다. 그는 이후 절도와 1급 살인 등의 범죄 행각을 이어갔고 이 이야기는 지난 1975년 '머피 더 서퍼(Murphy the Surfer)'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인도의 별. /자료사진=미국 자연사 박물관 홈페이지
인도의 별. /자료사진=미국 자연사 박물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