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숫자의 사이 숫자, 즉 8과 17이라면 ‘9’를 추출해 이를 다른 숫자와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숫자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예컨대 우리나라 676회 숫자인 1-8-17-34-39-45에서 델타로또숫자를 뽑는다면 맨 앞의 1은 그대로 두고 이후는 뒷숫자에서 앞숫자를 빼는 방식으로 숫자를 만들어낸다. 즉 676회의 델타로또숫자는 1-7-9-17-5-6이 된다.


[로또이야기] '델타 로또'에서 나온 숫자들


한 인터넷사이트에는 델타로또 숫자를 만들어내는 계산기까지 있다. 한국인이라면 암기로도 델타숫자를 뽑을 수 있어 유용성은 떨어지지만 아무튼 델타로또숫자를 기본적으로 사용해 다른 숫자를 생산해내는 방식이 존재한다. 이 사이트를 보면 기본적인 델타로또숫자를 이용해 15개의 숫자를 추출해내는데 이 15개 숫자에서 다음회 1등 숫자의 90%에 해당되는 숫자가 등장한다고 주장한다.


델타로또숫자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자. 어차피 이 세상에는 개인이나 단체에서 만든 다양한 방식의 숫자추출법이 존재하며 다 서로 ‘잘 맞는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어떤 객관적이고 공식적인 기관이 나서서 검증을 하지 않는 한 어느 방식이 우월하다고 판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숫자의 간격을 이용하는 방식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로또 행위를 ‘조각그림 맞추기’와 닮았다고 보면 자주 등장하는 숫자나 뜸한 숫자를 이용하는 방식은 빠져있는 곳의 숫자를 채워 넣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숫자의 뺄셈을 통해 추출해낸 델타로또숫자 역시 얼마나 많이 벌어져 있느냐를 이용하는 방식이므로 채워넣기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델타로또숫자의 값이 크면 클수록 본래 뺄셈에 사용된 두 숫자 사이의 간격이 더 많이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컨대 676회의 델타로또숫자 1-7-9-17-5-6은 맨 앞 숫자만 제외하면 17이 등장하는 17-34사이가 가장 많이 비어있다.


17과 34사이의 17개 숫자를 건너뛰었다는 것은 다음 또는 이전의 로또숫자에서 이번에 나오지 않은 숨어있는 17개의 숫자가 나왔거나 앞으로 이번에 숨어있는 17개의 숫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다음번에는 17에서 34 사이의 숫자, 즉 20번대의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만일 델타숫자에서 25나 30정도의 숫자가 등장했다면 숨어있는 숫자가 등장할 확률은 더 높아진다.


델타로또숫자의 진짜 비밀은 그 기본 숫자를 기반으로 다양하게 숫자를 조합해 새로운 숫자를 만들어내는 데 있지 않다. 델타로또숫자는 6개 숫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벌어져 있고 가장 가깝게 붙어있는 숫자를 해석함으로써 차후의 당첨숫자를 유추해내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존재한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