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전북 김제의 구제역 의심 돼지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 들어 발생한 첫 구제역 사례이자 지난해 7월 정부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이다. 국민안전처는 구제역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이고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며 축산농가에 모임 자제 등을 당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1일 한 돼지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가축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이 농가의 돼지를 살처분하고 가축 이동제한조치를 내리는 한편 인근 농가 가축에 대해서도 긴급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구제역 확진 판정으로 전북지역에서는 첫 구제역 확진으로 기록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71년간 구제역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 국내에서는 2014년 12월3일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 지난해 7월1일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전국에서 185건이 발생, 17만3000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됐다. 전남·북, 경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발생한 구제역 피해는 64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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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지역' 구제역 확산을 막기위해 전국의 축산 시설과 차량에 대한 일제소독이 실시된 지난해 1월 충남 예산군의 한 돼지농가에서 관계자가 구제역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