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건강신호'

손을 보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손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손톱이 얇아지는 등의 상태에서 몸이 지닌 질환의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9일(현지시간) 이스턴 박사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손으로 본 건강신호 6가지’를 소개했다.

손바닥이 불긋불긋
손바닥은 간의 상태를 말해 주는 스크린이다. 손바닥이 유난히 붉은색을 띈다면 간 경변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 질환이 있으면 호르몬 균형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피부의 혈관이 확장돼 붉은색을 띄게 된다. ‘손바닥 홍반’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손바닥 가장자리에서부터 빨갛게 나타나고 점차 손가락 부위로 가까워진다.


손가락이 곤봉처럼 둥그렇다
가락 끝이 작은 곤봉과 같은 모양이라면 폐암·중피종 등의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당장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는 의미이다. 중피종은 주로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가슴막), 위나 간 등을 보호하는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에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손가락 마디에 살이 많다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뜻이다. 몇 년 동안 힘줄에 지방이 축적돼 결국 살이 두꺼워진 것으로, 이 경우 가족성 고지혈증을 한 번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손에 땀이 너무 많이 난다
갑상샘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다. 갑상샘의 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해지면 갑상샘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또 손바닥에 열이 많아져 땀이 나게 된다.

손이 비정상적으로 크다
뇌하수체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손이 붓고 크다면 말단비대증(거인증)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발, 입술, 코, 귀의 크기도 비대하면 이 질환이 있다는 단서가 된다. 뇌 시상하부 밑에 위치한 뇌하수체는 각종 호르몬선의 호르몬 분비량과 분비 시간을 조절하는데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기능항진이 일어나면 말단비대증이 생길 수 있다.


손가락에 튀어나온 혹이 있다
튀어나온 혹 같은 것은 뼈 종양일 가능성이 높다. 골반 쪽에 퇴행성관절염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손가락에 뼈 종양을 살짝만 건드려도 아프다면 골반, 무릎과 같이 몸의 어디에서나 퇴행성관절염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손 건강신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손 건강신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