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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100만달러를 수출한 중견기업이 17년 내내 25만원의 광고모델료를 지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열 기능 침대를 제조·판매하는 장수돌침대다.
12일 장수돌침대 전 광고모델 최모씨에 따르면 그는 1999년 우연히 모델 제의를 받고 광고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25세였던 최씨는 장수돌침대 측으로부터 모델료 25만원을 받은 후 이듬해 결혼해 전업주부로 살았다.
이후 17년 동안 최씨가 찍은 광고가 꾸준히 방송됐으나 모델료는 더 이상 지급되지 않았다. 최씨는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TV에 얼굴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사실을 알아챘다.
이에 대해 장수돌침대 측은 광고제작 경험이 없어 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최창환 장수돌침대 회장은 1993년 장수산업을 설립, 1990년대 후반부터 TV홈쇼핑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2009년에는 '1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1999년 미국에 지사를 설립한 후 중국, 일본, 캐나다, 카자흐스탄, 폴란드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