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LH 사장 /사진=LH
이재영 LH 사장 /사진=LH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2월18일 공식 퇴임했다. 2013년 6월 통합 LH 2대 사장으로 취임한 지 2년8개월 만이고 국토교통부에서 공직자로서 생활을 시작한지 37년 만이다.


임기 만료를 4개월 앞둔 시점이어서 갑작스런 사퇴로 받아들여질만도 하지만 LH 내부에선 예상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평소 이 사장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자주 밝혀 왔고 후배인 퇴임 국토부 고위공직자들이 낙하산 인사 논란과 인사 적체로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는 전언이다.
이 사장은 퇴임식에서 "37년간의 공직생활 중 LH에서 보낸 2년8개월이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던 시간이고 칭찬받을 때 떠나는 것이 맞다"며 "앞으로도 LH가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영속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지만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억측에 불과하다는 게 LH 설명이다.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인사까지 마무리한 연초가 후임 사장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 사퇴를 앞당겼다는 추측도 있다.


LH 관계자는 "공공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경영안정을 위해 연초에 사임하는 것이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평소 소신답게 1월 말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