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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3연패했다.
12일 이세돌 9단은 서울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3국에서 져 지난 9~10일에 이어 최종 패배했다.
호텔에는 알파고 개발회사인 구글의 임원진들이 찾았다. 에릭슈미츠 구글 대표와 알파고 개발자인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도 대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슈미츠 회장은 대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누가 이기든 인류의 승리"라며 "알파고는 사람들이 만든 프로그램이므로 이세돌 9단이 이기든 알파고가 이기든 사람의 승리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의 스승인 권갑용 8단은 "이세돌 9단은 이미 승자가 됐다"고 말하며 "전 세계에 '바둑이란 이런 것'이라고 알려줬다"고 격려했다.
그는 앞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2연패한 것과 관련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졌다"며 "감히 세계 최강의 이세돌을 어떻게 이기느냐 해서 5대0으로 이길 것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알파고에 대해선 "대단한 기계라고 느껴진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