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의 자회사 티맥스OS는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티맥스OS'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오는 10월 출시예정인 티맥스OS는 윈도OS의 불안정성, 복잡성, 보안문제 등을 해결한 ‘유닉스’ 기반의 표준기술임을 내세웠다. 국내시장 출시에 앞서 7월부터 9월까지 공개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에는 모바일 운영체제를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예정돼있다.
그러나 티맥스OS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MS의 시장 점유율이 95%에 달하는 OS시장에서 국산OS의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것. 지난 2009년 출시된 ‘티맥스윈도’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티맥스윈도는 부족한 완성도로 윈도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티맥스는 이번에 출시한 OS가 윈도의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점과 윈도용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호환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날 공개 행사에서 시연 도중 오류가 생겨 완성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티맥스OS에 내장된 웹 브라우저 ‘투게이트’를 실행해 구글의 지메일을 여는 도중 화면이 다운돼 버린 것. 이에 티맥스의 시연이 중단됐고 예정에 없던 휴식시간까지 만들며 재부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티맥스는 "하드웨어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OS 안정성과는 무관하다"고 말했지만 회의적인 시선은 거둬지지 않고 있다.
박학래 티맥스OS 대표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인 오라클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MS와 구글 등 글로벌 업체와의 OS 경쟁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지만 정책에 기댄 공공시장에서의 판매만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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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OS 박학래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운영체제 '티맥스OS'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