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현터널. /자료사진=뉴시스
율현터널. /자료사진=뉴시스

율현터널이 화재 등 터널 내 사고에 대비한 별도의 긴급구조차량 진출입로를 설치하지 않아 사고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19일) 감사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수도권고속철도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서울 수서역에서 경기 평택 지제역까지 50.3㎞를 지하로 연결한 율현터널에 터널 외부와 본 터널을 연결하는 비상통로 등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율현터널에는 화재 발생시 효과적인 진압을 위한 연결송수관 설비도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율현터널 안 화재나 열차 탈선을 비롯한 긴급 상황이 발생해도 구조 차량 등이 진입할 수 없어 사고 수습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이에 감사원은 율현터널 각 역사 근처에서 건설공사용으로 사용 중인 작업구 4곳을 메우지 않고 긴급구조차량의 진출입로로 활용하는 한편, 수직구에 연결송수관 설비를 설치해 화재 등 재난·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을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