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7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 K7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27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016년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판매 기준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한 147만대를 판매했다. 경기둔화에 따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감소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미국판매는 볼륨차종인 쏘울과 K3의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로 5.6% 증가했고, 유럽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스포티지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SUV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승용차급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경쟁심화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카니발·쏘렌토에 이은 스포티지의 본격 가세로 RV 판매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K7·니로·모하비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상반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145만 6,590대를 판매했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국내공장에서는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중동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수출선적 물량 축소로 이어지며 전년 대비 8.8% 감소한 78만 8,561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를 유럽·미국 공장의 판매 증가로 상쇄시키며 0.6% 증가한 66만 8,029대를 판매했다.

한편 지난 2분기(4~6월) 기아차의 경영실적은 ▲매출액 14조4500억원 ▲영업이익 7709억원 ▲세전이익 1조597억원 ▲당기순이익 825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2010년 IFRS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16.1%, 18.5%, 전 분기 대비 각각 14.2%, 2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7697억원) 이후 처음으로 7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5.3%로 2014년 2분기(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