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추이/자료=한국은행
은행 가계대출 추이/자료=한국은행

8월 은행 가계대출이 68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달 동안 8조7000억원 증가해 8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증가규모를 보였다.

8일 한국은행은 ‘2016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를 발표하고 은행의 8월 가계대출 잔액은 7월보다 8조7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가계대출 통계를 편제한 이후 8월 기준 사상 최대치의 증가폭을 기록한 것. 

한은 측은 휴가철 자금수요에 전월세 가격상승 등의 부담으로 주거비 목적의 생활자금 수요가 더해져 마이너스통장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8월 말 현재 잔액이 168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5000억원 늘었다.

꾸준히 늘어나는 주택거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도 지속됐다. 8월 주택담보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전월(5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을 키운 6조2000억원 증가해 51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기지론 양도분은 은행에서 나간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채권을 포함한 것이다. 한은은 가계대출의 실질적인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2013년 9월부터 모기지론 양도 통계에 상환액을 차감한 금액을 반영하고 있다. 

8월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0조9000억원으로 2조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기업대출은 지난달과 같은 164조3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1조9000억원 오른 586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7월 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 대출 상환의 월초 이연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이 줄었다"며 "대기업대출도 증가규모가 축소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