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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인천 중구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진행된 면세점 심의 결과 발표 모습./사진=뉴스1DB |
지난 4월 관세청의 신규면세점 추가 발표 이후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5곳은 약 9개월 간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키며 신규 사업권 획득을 위해 노력했다. 이제 5곳은 오늘 오후부터 진행될 임원들의 프레젠테이션(PT)이 성공적으로 끝나기 만을 바랄 뿐이다.
◆ 5곳 한 목소리, “특허권은 우리 것”
롯데면세점은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2021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기간동안 1700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이 지난해 매출 60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리에 운영됐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업계 1위의 운영 능력으로 해외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해 국내경제성장도 함께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5개 기업 신청 면세점 중 유일하게 강북에 있는 점과 워커힐호텔의 입지, 쾌적한 교통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SK는 승용차 주차장 460대 수용공간을 추가로 늘리는 것을 비롯해 주차공간을 대폭 확장하고 강변역, 광나루역을 지나는 셔틀버스 확대 등 편리한 면세점 쇼핑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특허권 심사에서 큰 잡음없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양새다. 5곳 중 유일한 신규사업자로 백화점업계에서 2위의 유통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 7등으로 면세심사에서 꼴찌를 기록한 후 절치부심 오늘을 기다려온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4005㎡(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면세점 ‘성공의 키’로 불리는 명품입점을 위해 루이비통, 디오르 등 해외 명품브랜드를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도 체결하며 발 빠른 대응을 마쳤다.
HDC신라는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30년 면세점 운영경험이 강점이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의 견실한 재무구조와 개발능력은 면세점의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관광 인프라에서도 인접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와 삼성동 일대의 ‘강남 마이스’로 충분한 입지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이부진 호텔신라회장의 글로벌 인맥으로 명품관 유치에서도 유리한 편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초강남지역의 관광 인프라 및 프로그램 개발 등에 5년간 3500억원을 투자한다. 호텔, 백화점, 극장, 서점, 레스토랑 등 센트럴시티의 다양한 인프라와 교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기존 명동면세점의 매출이 최근 급상승하며 운영경험 면에서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변수 난립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편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권은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입찰에 참여한 5곳 모두 사업자 선정이 끝난 이후에도 마음을 놓기 어려울 분위기다.
SK네트웍스는 5개 기업 신청 면세점 중 유일하게 강북에 있는 점과 워커힐호텔의 입지, 쾌적한 교통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SK는 승용차 주차장 460대 수용공간을 추가로 늘리는 것을 비롯해 주차공간을 대폭 확장하고 강변역, 광나루역을 지나는 셔틀버스 확대 등 편리한 면세점 쇼핑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특허권 심사에서 큰 잡음없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양새다. 5곳 중 유일한 신규사업자로 백화점업계에서 2위의 유통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 7등으로 면세심사에서 꼴찌를 기록한 후 절치부심 오늘을 기다려온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4005㎡(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면세점 ‘성공의 키’로 불리는 명품입점을 위해 루이비통, 디오르 등 해외 명품브랜드를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도 체결하며 발 빠른 대응을 마쳤다.
HDC신라는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30년 면세점 운영경험이 강점이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의 견실한 재무구조와 개발능력은 면세점의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관광 인프라에서도 인접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와 삼성동 일대의 ‘강남 마이스’로 충분한 입지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이부진 호텔신라회장의 글로벌 인맥으로 명품관 유치에서도 유리한 편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초강남지역의 관광 인프라 및 프로그램 개발 등에 5년간 3500억원을 투자한다. 호텔, 백화점, 극장, 서점, 레스토랑 등 센트럴시티의 다양한 인프라와 교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기존 명동면세점의 매출이 최근 급상승하며 운영경험 면에서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변수 난립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편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권은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입찰에 참여한 5곳 모두 사업자 선정이 끝난 이후에도 마음을 놓기 어려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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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이재정, 제윤경, 박정, 오영훈, 유동석,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 등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3차 면세점 사업자 선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DB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기부금을 낸 롯데와 SK는 대가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및 무소속 의원 61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정경유착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며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롯데 월드타워점과 SK 워커힐면세점 ‘부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롯데면세점은 이미 소공동점과 코엑스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권이 종료되기 전까지 잠실 롯데타워점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1위 면세점인 만큼 운영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점이 찜찜하다. 롯데는 두 재단에 45억원을 지원했고 SK는 111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롯데는 별도로 70억원을 출연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기도 했다.
입찰이 유력했던 SK네트웍스도 노심초사다. 특허신청권을 제출한 지난 10월 이후 꾸준히 면세사업 관련 계획을 언론을 통해 공개해 온 SK네트웍스는 누구보다 특허권 획득에 자신감이 넘쳤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독대 내용이 담긴 자료를 박영수 특검팀에 넘긴 상태다. 당시 준비된 '대통령 말씀자료'에 시내 면세점 특허제도 개선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대가성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세청이 대·내외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대가성 의혹에 연루된 두 기업 모두에게 특허권을 안겨주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관세청이 사업권을 획득한 기업이라도 추후 문제가 밝혀지면 박탈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변수다. 롯데와 SK가 사업권을 획득하더라도 특검에서 진행될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사상 초유의 사업권 박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허권을 획득하지 못한 기업이라도 사업권 박탈이 현실화되면 또 다른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생긴다.
입찰에 참여한 면세업체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무조건 특허권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다른 가능성은 추후 생각해 볼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는 지난 15일부터 2박3일 동안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진행 중이다. 대기업 3곳에 대한 최종 결과는 오늘 저녁 8시에 발표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롯데 월드타워점과 SK 워커힐면세점 ‘부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롯데면세점은 이미 소공동점과 코엑스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권이 종료되기 전까지 잠실 롯데타워점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1위 면세점인 만큼 운영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점이 찜찜하다. 롯데는 두 재단에 45억원을 지원했고 SK는 111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롯데는 별도로 70억원을 출연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기도 했다.
입찰이 유력했던 SK네트웍스도 노심초사다. 특허신청권을 제출한 지난 10월 이후 꾸준히 면세사업 관련 계획을 언론을 통해 공개해 온 SK네트웍스는 누구보다 특허권 획득에 자신감이 넘쳤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또한 관세청이 사업권을 획득한 기업이라도 추후 문제가 밝혀지면 박탈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변수다. 롯데와 SK가 사업권을 획득하더라도 특검에서 진행될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사상 초유의 사업권 박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허권을 획득하지 못한 기업이라도 사업권 박탈이 현실화되면 또 다른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생긴다.
입찰에 참여한 면세업체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무조건 특허권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다른 가능성은 추후 생각해 볼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는 지난 15일부터 2박3일 동안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진행 중이다. 대기업 3곳에 대한 최종 결과는 오늘 저녁 8시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