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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뉴스1 DB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발언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에 살인을 한 적이 있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백이 국제적 파문을 빚자 대통령측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해명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마틴 안다나르 필리핀 대통령 공보실장은 영국 BBC방송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살인자가 아니다"라며 “그는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화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발언을 진지하게 보지만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평소 범죄자 인권에 대한 논란을 빚어왔다. 지난 12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업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바오 시장 재직 시절 개인적으로 그것(사살행위)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에게 나도 하는데 왜 못 하느냐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면서 "필리핀 국민들이 피범벅이 돼 쓰러진 것을 즐기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의 희생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약 20년간 남부 도시 다바오 시장으로 재직하며 자경단을 운영했고, 마약상 등 범죄자를 처형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