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구속기소)이 2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종 전 차관은 '체육계 대통령'으로 군림하며 국정농단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김 전 차관을 피의자신분으로 공개 소환했다. 특검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후 첫 공개 소환자다. 특검은 이날 기존 진술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위해 김 전 차관을 소환했다.
특검에 소환된 김 전 차관은 취재진의 '최순실의 수행비서란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많은 갑질행위를 왜 한 것이냐. 아직도 인정 하지 않느냐'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특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딸 정유라(20)씨 등에 삼성그룹 등을 통한 특혜성 지원을 해준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차관을 지난 1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전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 최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57·구속기소)과 함께 지난 5월 무렵 한국관광공사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레저코리아(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최씨가 운영하는 회사 더블루케이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전 차관은 최씨, 최씨 조카 장시호씨(37·구속기소)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800만원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특검은 김 전 차관과 함께 체육계 전반에서 각종 이권을 챙긴 국정농단의 주범 최씨도 이날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해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