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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G6공개 행사자리에서 LG전자 CEO 조성진 부회장이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
6일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굉장히 미미하다”며 “전작은 중국에 출시했지만 G6는 중국 진출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LG전자의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0.084%로 0.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도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G6의 판매 타깃은 한국, 미국,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이라며 중국시장에 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가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1위 삼성전자마저 점유율이 줄어든 실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G5’와 온라인 판매 방식을 취한 ‘V10’도 신통치 않은 실적을 거뒀다. 이에 LG전자 측은 중국에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15%의 점유율을 유지 중인 북미시장에 보다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LG전자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15.5%로 2015년 14.9%보다 0.6% 올랐다. 전세계에서 3%, 서유럽・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 등에서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꽤 좋은 성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5%대 점유율을 기록중인 북미시장과 한국, 독일 등 핵심지역에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면 올해는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가장 고심하고 있는 이는 LG전자 측이지만 제품에 자신있다면 중국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펼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G4와 V10의 운영체제(OS)업데이트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밝혀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나 이후 업데이트를 제공한다는 방침으로 급선회해 소비자들의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