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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부동산시장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뒤따라 올릴 경우 국내 집값에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국토연구원의 '2017년 주택시장 영향요인 분석과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 집값은 최대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주택 공급과잉으로 연간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1~2만가구 증가한 6만6000가구~7만6000가구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따라 원리금상환 부담이 커지는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 가계부채 문제가 다시 전체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이미 시장금리는 오르고 있어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4% 수준에서 6~7%대로 상승하면 한달 100만원 이상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가구가 빠르게 증가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하반기 들어 금리인상과 대출규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주택시장의 약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원리금상환 규제 등 정책보다 분양권전매와 같은 지역별 맞춤형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