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감사.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4대강 감사.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 감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수량의 확보와 자전거길, 이 두 가지는 의미가 있었는데 수질 등 나머지는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전날 지시한 4대강 정책 감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 지시에 총리 후보자가 무슨 입장이 있겠는가"라며 "필요한 일이니까 결정하신 것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의 본질이 어디에 있냐는 질문에는 "물론 수량도 고려 사항이지만 수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앞선 답변에 대해 "자전거길이 본질은 아니었고 수질 문제와 동렬에 놓고 긍정적으로 본다면 내가 실망한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자는 4대강 사업 추진 당시 18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으로서 4대강 사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다"며 "4대강 사업은 건설교통위원회, 지금의 국토교통위원회 소관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앞서 세 차례 4대강 정책에 대한 감사 결과가 모두 상이했다는 지적에는 "코멘트하지 않겠다"면서도 "감사 (결과)가 정부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 자체가 몹시 씁쓸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자는 오는 24~25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여야 4당은 전날 원내수석부대표단 회동을 개최하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이르면 29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