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로 보행 전용거리. /사진=김나현 기자
무교로 보행 전용거리. /사진=김나현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청 뒤편부터 청계천 모전교까지 이어지는 무교로 200m를 평일 점심 '보행 전용거리'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보행 전용거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표방하는 '걷는 도시 서울'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차량이 적은 주말에 차도를 인도로 바꿔서 시민들이 공유하는 공간으로 사용하자는 취지다.

무교로 보행 전용거리. /사진=김나현 기자
무교로 보행 전용거리. /사진=김나현 기자

25일 오후 12시30분 무교로 보행 전용거리에는 의자와 탁자가 햇빛 가림막과 함께 줄지어 놓여 있었다. 시민들은 탁자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점심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는 등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1인 방송을 위한 트럭도 대기 중이었다.

무교로 보행 전용거리. /사진=김나현 기자
무교로 보행 전용거리. /사진=김나현 기자

거리에는 흥겨운 공연도 펼쳐졌다. 공연팀은 전통 의상을 입고 음악에 맞춰 흥겨운 안무를 선보였다. 안무 도중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참여를 유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시민들도 음악에 몸을 맡기며 공연 내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무교로 보행 전용거리. /사진=김나현 기자
무교로 보행 전용거리. /사진=김나현 기자

서울시는 하반기부터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종로 2.8km를 주말 보행 전용거리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종로가 보행 전용거리가 되면 세종대로, 청계천로, 서울로 7017까지 걸어서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교통 대책 등 우회 처리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