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새 정부 들어 '다섯번째'… 문재인 대통령 NSC 주재

북한이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8일 오전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비행거리는 약 200㎞로 파악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종류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미 핵항모전단과의 한미 연합 해상훈련 관련해 대함정 정밀타격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무력시위로 보이며, 미국관계와 남북관계 주도권을 잡기위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이기 때문에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이 아니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새로 들어선 이후 벌써 다섯 번째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이처럼 짧은 시기 잇따르고 있는 도발에 북한의 의도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우리 측 정권교체로 유화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상황임에도 도발을 감행하고 있어 강경 독자노선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무분별한 도발이라기보다는 미사일 발사를 통한 메시지 전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미와의 대화·협상 등을 염두에 두고 행동으로 메시지 환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또 북한이 일상적으로 벌여왔던 체제 내부 단속, 존재감 과시 차원이 대외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직접 주재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그동안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NSC 전체회의가 아닌 상임위만을 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