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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를 기해 부산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오전 6시50분께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누적강수량은 낮 12시 기준 가덕도 283.5㎜, 남항 266.5㎜, 대연동 271.0㎜, 해운대구 231.5㎜, 사하구 256㎜, 북항 247.5㎜ 등을 기록했다.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속출하면서 차량 통제도 이어졌다. 온천천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를 비롯, 강서구 지사과학산단로 600m 구간, 사상구청 교차로, 가야굴다리, 올림픽로 600m 구간 등 6곳이 통제됐다. 특히 저지대 지역 도로 곳곳이 침수돼 출근길 차량 수십 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전 7시 27분쯤 연제구 거제동의 한 굴다리에서는 차량이 고립돼 119가 6명을 구조했고, 오전 8시쯤에는 부산진구 범천동 안락노인정이 침수돼 노인 2명이 구조됐다. 그밖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119에 접수된 부산 지역 침수피해 신고는 170여건이나 됐다. 시교육청은 학생들 안전을 위해 각급 학교에 임시 휴업 조치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 유치원 404곳과 초등 308곳, 중학교 174곳, 고등학교 144곳, 특수학교 15곳 등 총 1047개 학교가 임시 휴업했다.
그러나 당초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을 지시했다 교육감 지시로 조치를 바꿔, 이미 등교했던 학생들이 다시 귀가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부산기상청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오후까지 50~100㎜(많은 곳 150㎜ 이상) 정도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며 추가피해 발생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