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인천공항 도착장 야외흡연실의 모습. /사진=박찬규 기자
인천공항 도착장 야외흡연실의 모습. /사진=박찬규 기자

인천공항 야외흡연실이 달라졌다. 그동안 여객터미널 1층 출구를 빠져나오면 버스정류장 옆에 설치된 흡연실 탓에 담배냄새가 진동했다.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칸막이로 시야를 가려놨을 뿐이어서 바람이 불면 사방으로 퍼져나가서다. 오랜 시간 비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마주한 우리나라의 관문치곤 고약한 인상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최근 위치를 옮겨 그동안 지적된 문제를 일부 보완했다. 많은 사람이 기다리는 노선버스정류장 옆이 아니라 지하주차장 연결통로 뒤편(5번게이트 앞과 횡단보도를 건너 단체버스와 택시 탑승장 부근) 공간에 흡연실을 작게나마 분산 설치했다. 흡연실 외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되므로 흡연자는 가급적 지정된 공간을 이용하는 게 좋다. 
사소한 노력의 결과로 공항의 불쾌함이 확 사라졌다. 앞으로도 공공장소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모두 배려하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한다.